30회 거창국제연극제 민·관 손잡고 연다…파행 2년 만에 정상화

입력 2018-07-06 17:34
30회 거창국제연극제 민·관 손잡고 연다…파행 2년 만에 정상화

8월 3∼12일 거창 수승대 일원, 전통퓨전극·서커스극·마술극 등 행사 다양



(거창=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우리나라 최고 야외공연 예술축제이자 경남 거창군 대표 문화 브랜드인 거창국제연극제가 파행 2년 만에 정상화된다.

거창군과 사단법인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는 오는 8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거창 수승대 일원에서 '제30회 거창국제연극제'를 함께 연다고 6일 밝혔다.

양 측은 지난해 연극제 운영을 둘러싸고 대립하면서 비슷한 시기에 서로 따로 연극제를 여는 등 갈등을 빚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모든 후보가 파행 운영된 거창국제연극제의 정상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선거에서 당선된 구인모 군수는 부임 직후 지난 28년간 연극제를 열어온 육성진흥회와 갈등을 풀고 민관이 협력해 올해 연극제를 열기로 했다.

올해 거창국제연극제의 슬로건은 '시원한 연극을 본다. 깨끗한 인생을 산다'이다.

자연과 인간이 연극으로 하나 되는 세계적인 야외연극축제의 표상을 지향하고 있다.

연극제는 재단법인 거창문화재단, 사단법인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한다.

올해는 러시아, 불가리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세네갈 등 6개국 35개 단체가 참가한다.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수승대 야외무대 축제극장, 돌담극장, 태양극장, 무지개극장, 은행나무극장에서 국내외 피서객과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등 명작 희비극, 뮤지컬, 전통퓨전극, 서커스극, 마술극, 창극, 악극 등이 펼쳐진다.

부대행사도 알차게 꾸몄다.

연기 연출 희곡 마스터클래스, 가족희곡낭송페스티벌, 셰익스피어 명화페스티벌, 목각 가면 만들기, 거창국제연극제를 빛낸 100인의 배너전 등이 마련된다.

또 '거창국제연극제 30년사'를 편찬해 출판기념회도 열릴 예정이다.

거창국제연극제는 낮엔 시원한 계곡 물속에서 몸을 식히고 밤에는 초롱별 밑에서 연극을 보며 마음을 데우는 한국연극축제의 최고봉이다.

이 연극제는 매년 자연과 연극에 매료돼 거창 인구의 3배를 웃도는 20만 관객이 몰려오는 야외연극축제로 정평이 나 있다.

구인모 군수는 "연극제 후원위원회는 50만 거창출향인 전국 거창향우회가 맡아 거창국제연극제를 세계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문의는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 055-942-1755)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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