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왕이 되겠다"…옴진리교 설립부터 교주 사형집행까지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옴진리교는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본명 마쓰모토 지즈오<松本智津夫>)가 1980년대에 만든 신흥종교다.
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 등의 주모자로 복역하다가 이날 사형이 집행된 아사하라는 1984년 2월 요가 서클인 '옴신선의 모임'을 설립했다.
이후 1987년 7월 '옴진리교'로 이름을 바꿨다.
이로부터 2년 후 도쿄도(東京都)로부터 종교법인 인증을 받았다.
당시 야마나시(山梨)현 인근 지역을 거점으로 삼았다.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을 일으킨 1995년 3월 출가 신자가 1천400여명, 재가(在家) 신자는 1만명을 넘었다.
'일본 왕이 돼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교주의 공상을 실현하기 위해 1995년 3월 20일 도쿄 지하철 3개 노선 5개 차량의 출근길 승객에게 맹독성 사린가스를 뿌려 13명을 숨지게 하고 6천200명 이상을 다치게 했다.
잇단 납치·테러 사건으로 2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아사하라는 같은해 5월 체포됐다.
도쿄지방재판소는 같은해 10월 옴진리교에 해산을 명령했다. 이후 옴진리교는 종교법인 자격을 잃었다.
옴진리교는 1989년 마쓰모토 쓰쓰미(坂本堤) 변호사 일가족 3명 살해 사건, 1994년 나가노(長野)현 마쓰모토시 사린가스 살포 사건 배후로도 지목됐다.
일본 정부는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을 포함한 일련의 사건으로 6천500명 이상의 피해자를 확인했다.
교단은 현재 주류파와 분파한 집단, 전직 간부가 설립한 또 다른 단체 등 3개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일본 언론매체들은 이날 사형집행이 예견됐다면서 집행소식을 속보로 전하거나 호외를 발행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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