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 "외국인 원화채권 투자 잔액 110조원…사상최대"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외국인의 원화 채권 투자 잔액이 지난달 말 기준 110조5천62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유진투자증권[001200]이 6일 전했다.
신동수 연구원은 "외국인의 원화 채권 투자가 6개월 연속 이어지며 작년 말과 비교해 12조원 증가했다"며 "한·미 금리 역전 폭 확대,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자본 유충 우려 등에도 외국인의 원화 채권 투자가 오히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외국인의 원화 채권 투자 증가의 근본적 원인은 재정거래(국가 간 금리 차이를 이용해 이익을 내는 투자기법) 유인"이라며 "재정수지·경상수지 흑자, 외환보유고 대비 낮은 단기 대외부채 등 한국의 재정·외환 건전성이 양호한 점도 외국인의 원화 채권 투자를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흥국의 자본이탈이 심화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높은 재정거래 유인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급격한 자금이탈 우려는 크지 않다"며 "그러나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등으로 재정거래 유인이 축소할 수 있어 외국인의 원화 채권 투자도 둔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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