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야오강 전 증권감독위 부주석 수뢰혐의 등 기소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에서 지난해 7월 금융 부문에 대한 반부패 단속에 추가로 적발된 야오강(姚剛·56) 전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이 5일 수뢰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최고인민검찰원 발표를 인용해 야오 전 부주석이 이날 수뢰 및 내부자거래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기소장에서 "야오 전 부주석이 자신의 직권을 남용해 타인의 편의를 봐주고 거액의 돈과 선물을 받았을 뿐 아니라 직무를 통해 취득한 내부정보를 이용해 내부자거래를 해 부당이익을 취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허베이(河北)성 한단시 검찰원이 야오 전 부주석 수뢰사건 기소를 맡았다"고 전했다.
야오 전 부주석은 2015년 중국 증시 대폭락 사태 이후 체포돼 줄곧 조사를 받아왔고, 지난해 7월 금융계 반부패 단속이 강화되면서 뇌물수수 혐의사건이 정식 입건됐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이미 그의 당직, 공직을 동시에 박탈하고 부당한 방법으로 취득한 재산을 몰수했다고 밝혔다.
야오 전 부주석은 2008년 증감위 부주석으로 재직하며 기업공개(IPO) 업무를 책임지면서 수많은 IPO를 처리해 'IPO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1980년 중국 대입시험인 가오카오(高考)에서 수석을 차지하고 국비로 일본 유학을 다녀온 뒤 1989년부터 일본 산요(三洋)증권,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 도쿄지사 등을 거쳐 증감위에 들어와 불과 46세에 부주석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야오 전 부주석 외에 푸젠(福建)성·베이징(北京)시 검찰이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낙마한 천수룽(陳樹隆) 전 안후이(安徽)성 부성장, 장화웨이(張化爲) 전 중앙검사기율위 중앙순시조 조장을 각각 기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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