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한국당 "우리에게도 의장 선택권 달라"
오은택 원내대표 "자율투표할 것…민주당 투표 논란도 없앨 수 있어"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오은택 원내대표는 5일 "한국당 의원에게도 의장 선택권을 달라"고 더불어민주당 측에 요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의장 후보 선출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논란의 당사자인 신상해, 박인영 두 의원을 놓고 본회의장에서 투표로 의장을 뽑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의장 후보 한 명을 선출해 본회의에 올리면 찬반투표만으로 의장을 뽑을 수밖에 없다"며 "후보 2명이 입후보하면 한국당은 특정인을 지지하지 않고 자율투표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시의회 의원 정원 47명 중 5명을 확보하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의장 후보 선출 절차 논란과 관련 "의회 의장단 선거의 원칙은 동수가 나올 경우 다선-연장자 순"이라며 "민주당 측은 '자체 규정'을 들어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법적으로 가면 논란의 소지는 여전히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논란의 이해 당사자 2명이 입후보해 본회의에서 투표로 의장을 뽑으면 논란의 소지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의원총회를 열어 제8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 후보를 투표로 뽑았다.
의원 6명이 입후보한 가운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한 후보가 없어 다득표자인 초선의 박인영 의원과 재선의 신상해 의원 간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결선 투표에서는 20대 20(무효 1표) 동수로 나왔다.
통상 부산시의회 선거규칙을 준용하면 신 의원이 최종 의장 후보가 된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장인 정종민 원내대표는 재결선 투표를 선언했고 그 결과 1표 차이로 박 의원이 의장 후보에 당선됐다.
신 의원은 선거가 끝난 뒤 "부산시의회의 선거 규칙을 준용하지 않아 선거 결과가 바뀌는 일이 벌어졌다며 민주당 부산시당에 이의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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