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 회장 "北,내년 광주 세계수영대회 참가할 것"
"최소 남녀 2명씩 경비 무료…유엔 제재로 참석 못 할 일 없을 것"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를 1년 앞두고 광주를 방문한 훌리오 마글리오네(Julio C. Maglione) 국제수영연맹(FINA) 회장은 5일 "북한이 반드시 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확실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마글리오네 회장은 이날 광주 광산구 광주공항 귀빈실(VIP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남북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과 북의 대표가 만나서 친선을 도모하고 화해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중요한 국가인 남한과 북한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통일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글리오네 회장은 FINA 북한 지원 계획이 유엔 제재와 상충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자 "그런 장애물들이 있을 수 있지만, 북한 선수단이 참여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며 "숙박·항공 등이 북한 선수들에게 제공되기 때문에 유엔 제재로 참석을 못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그는 "최소한 남성 2명, 여성 2명의 선수에 대한 경비 지원은 무료로 이뤄질 것"이라며 "북한도 한국에 와서 경기에 참석하려는 의지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광주세계수영대회는 광주 차원에서도 큰 이벤트가 될 것이고 수십억 사람들이 광주를 아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IOC를 통해서 남북 간의 관계가 더욱 회복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필요한 것은 평화인데 스포츠가 평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또 "이번 대회를 위해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여러 관계자가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선수촌과 건축 중인 시설물이 잘 준비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런 환경 속에서 180개국, 많게는 190개국에서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글리오네 회장은 "수구, 경영, 하이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 오픈워터 수영 등이 광주에서 펼쳐지면 2022년 일본(도쿄) 올림픽의 전초전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참가한 경기가 될 것이며 광주시 차원의 큰 이벤트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수십억 명이 광주를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광주의 수영장 등 여러 시설이 젊은이들에게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광주에 건설된 수영장이 시민에게 수영을 배울 수 있게 하고 윤택한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박 3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 훌리오 마글리오네 FINA 회장은 이날 오후 이용섭 광주시장과 만난 데 이어 6일에는 여수경기장을 방문하고 7일에는 조선대학교에서 열리는 세계수영대회 D-1년 행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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