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여성 귀농 바람…박람회서 나도 상담 받아볼까

입력 2018-07-05 11:00
청년·여성 귀농 바람…박람회서 나도 상담 받아볼까

6∼8일 귀농·귀촌 박람회…청년창농·스마트 농업 등 소개

"단순 정보 제공·특산물 판매 지양…맞춤형 상담에 초점"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귀농·귀촌 인구 50만 명 시대를 맞아 '농업의 미래'라 할 수 있는 예비 귀농·귀촌인을 위한 풍성한 정보·상담 한마당이 펼쳐진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6∼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2018 대한민국 귀농·귀촌 박람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박람회는 '귀농·귀촌, 농업의 미래를 잇다'를 슬로건으로 삼아 청년, 여성, 4차 산업혁명 등에 초점을 맞추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를 풍성하게 제공하는 자리다. 예비 귀농·귀촌인의 성공적인 정착을 돕고자 2011년 이래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농식품부는 "단순 정보 제공이나 지역특산물 홍보·판매로 이뤄진 행사를 지양할 것"이라며 "농식품부는 물론, 지자체·유관기관과 협력해 예비 귀농·귀촌인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맞춤형 정보와 상담을 제공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행사는 특히 청년과 여성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진 것이 특징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40세 미만 젊은 귀농 가구와 여성 귀농 가구주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귀농·귀촌인 가운데 30대 이하 가구주 비율은 2015년 9.6%에서 2016년 10.4%에 이어 지난해에는 10.5%까지 올라왔다. 여성 귀농 가구주 역시 2016년 3천662가구에서 2016년 4천145가구, 지난해 4천153가구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농식품부는 "젊은 귀농인은 함께 하는 가족이 3.6명이나 되는 등 가족 전체가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며 "고령화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농촌의 인구구조 개선을 위해 젊은 귀농인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에서는 '청년', '여성', '4차 산업혁명과 농업의 비전' 등을 키워드로 삼아 '귀농 선배'들의 성공담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귀농 콘퍼런스가 마련된다.

영농 창업으로 성공한 청년의 이야기를 전해 귀농에 도전하는 청년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도시를 떠난 여성들이 농촌에서 삶을 즐기며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는 스토리도 들려준다. 4차 산업혁명이나 스마트 농업 등 청년이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농업 분야도 소개한다.

박람회에서는 사흘간 지자체 65곳과 유관기관·단체 12곳 등이 부스 113개를 차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같은 전시관은 크게 청년창농관, 스마트농업관, 지자체관으로 나뉜다.

청년창농관에서는 귀농 청년의 창농을 위한 정부 정책 지원과 창농 성공 사례 등을 접할 수 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예비 청년 귀농인을 위해 맞춤형 상담을 진행하고, 농촌진흥청은 미래에 유망한 일자리와 청농 농업인 육성 방향 등을 안내한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청년 벤처창업 지원 정책을 안내하고 상담을 제공한다.

이 밖에 ▲ 산림 관련 직업 소개(한국산림복지진흥원) ▲ 농지은행 등 관련 산업 안내(농어촌공사) ▲ 귀농·귀촌 주택단지 리츠 사업 소개·상담(LH공사) ▲ 귀농 창업자금 지원사업 관련 금융상담(농업중앙회) ▲ 국내외 청년 농촌 교류·체험활동 공유(우프 코리아) 등이 진행된다.



스마트농업관은 스마트 온실이나 수직 농장 같은 스마트 장비와 기술을 직접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농업 분야에 접목된 사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스마트 온실에서는 조명·온도·습도 등 다양한 환경 요인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며 "스마트팜 창업보육사업을 안내하고, 스마트팜 선도 농가 우수 사례도 소개한다"고 전했다.

농업용 방제 드론, IoT(사물인터넷) 라이브 케어, 스마트 축사 환경제어시스템 기술 등 관련 업계가 가진 첨단 기술도 만날 수 있다.

지자체관은 예비 귀농·귀촌인이 관심 있는 지역을 찾아가 상담과 일자리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곳이다.

각 시·군이 귀농·귀촌 유치를 위해 제공하는 기술 교육, 주거 지원, 농지 정보 등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경기도 연천은 단독주택 한 가구당 수리비 100만원과 설계비 50만원을 지원하고, 강원도 철원군은 가구당 250만원 상당의 소형 농기계를 지원한다.



해당 지역에 먼저 귀농한 선배 농업인으로부터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귀농·귀촌 박람회에서 제공하는 귀농 콘퍼런스, 생생한 멘토링, 스마트 농촌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예비 귀농·귀촌인에게 훌륭한 가이드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귀농·귀촌인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콘퍼런스 사전 등록 등 '2018 대한민국 귀농·귀촌 박람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행사 홈페이지(http://returnfarmexp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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