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울산남구청장, 환경단체 만나 '고래와 공존' 공감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은 4일 "고래와 공존하는 생태도시를 표방해 달라"는 환경단체 대표들의 요구에 "많은 부분 공감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핫핑크돌핀스, 시셰퍼드코리아,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울산녹색당, 동물을 위한 행동 등 환경단체의 대표들은 김 구청장과 면담을 했다.
면담은 환경단체들의 요구에 김 구청장이 동의하면서 이뤄졌다.
면담에서 핫핑크돌핀스 측은 "울산고래축제 개최 시 고래고기 유통과 돌고래 쇼가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젠 고래와 함께 사는 생태도시를 표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울산녹색당 측은 "생태체험관의 돌고래 쇼를 본 학생들은 다들 고래가 불쌍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면서 "교육적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셰퍼드코리아 측은 "고래를 방류하는 것이 국제적인 추세"라며 "남구가 고래도시로서 선제 정책을 펼쳐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단체들은 김 구청장에게 ▲ 고래고기 없는 울산고래축제 ▲ 돌고래 쇼 없는 장생포 ▲ 시중 유통 고래고기의 수은 등 중금속 검사와 결과 발표 ▲ 불법 고래고기 유통 철저 감시 ▲ 고래가 돌아올 수 있도록 울산 해양생태계 회복 등을 요구했다.
이에 김 구청장은 "많은 부분 공감하며, 시대를 역행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신중히 검토하고 고민하겠다. 함께 고민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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