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 인삼서 작은뿌리파리 피해 첫 발견

입력 2018-07-04 16:43
경북농업기술원 인삼서 작은뿌리파리 피해 첫 발견

잿빛곰팡이병 등과 초기 증상 비슷…"발견 즉시 조사 의뢰해야"



(안동=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경북도농업기술원 풍기인삼연구소는 작은뿌리파리에 의한 인삼 피해가 처음으로 발견돼 적절한 방제가 필요하다고 4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경북 봉화, 영주 인삼재배 농가 2곳에서 인삼 잎이 갈색으로 변하며 시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금까지 이런 피해는 잿빛곰팡이병 또는 잘록병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밀조사 결과 작은뿌리파리에 의해서도 똑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작은뿌리파리는 몸길이가 2㎜ 정도며 토양에 알을 낳는다.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가 인삼, 딸기, 오이 등 식물체 뿌리를 갉아먹는 탓에 심할 경우 작물이 말라 죽는다.

연구소 측은 작은뿌리파리가 모여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냄새가 나지 않는 완전히 발효된 퇴비를 사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살충제를 사용할 경우 토양에 스며들 수 있도록 충분한 양을 뿌려야 한다고 했다.

김임수 풍기인삼연구소장은 "시든 줄기를 뽑아 병반이 있는 부분을 갈랐을 때 내부가 비어 있고 작은 구더기가 발견되면 작은뿌리파리 피해로 볼 수 있지만 현장에서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렵다"며 "병해가 의심되면 즉시 농업기술센터나 인삼연구소에 조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밝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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