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연안 관제센터 개국…서해중부 연안 선박안전 총괄

입력 2018-07-04 15:49
태안 연안 관제센터 개국…서해중부 연안 선박안전 총괄

충남 울도∼병풍도∼삽시도 해역 통항 선박 관제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태안 앞바다 등 서해 중부 연안 해역의 선박 안전을 책임질 해상교통관제센터(VTS)가 4일 문을 열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후 '태안 연안 해상교통관제센터' 개국식을 열었다.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은 태안 연안 관제센터는 서해 중부 연안 해역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센터의 관제구역은 충남 울도에서 병풍도를 거쳐 삽시도까지 이어지는 해역이다. 전체 관할 면적은 2천237㎢로 서울시 면적의 3.7배에 이른다.

이 해상은 대산·평택·인천 등지를 입출항하는 대형 선박과 인근 항포구에서 출어한 어선의 통행량이 많아 집중적인 관제가 필요한 곳이다.

2007년에는 태안 앞바다에서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가 크레인 바지선과 충돌해 원유 1만2천547㎘가 유출되는 등 국내 최대 유류 오염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해상교통관제센터는 입·출항 선박의 통항 관리, 선박 안전을 위한 정보제공, 해상교통 질서 확립 등 해양사고 방지를 위한 예방업무를 수행한다. 선박 사고 등 비상상황 발생 때 구조 활동도 지원한다.

1993년 포항항에 처음 설치된 이후 최근까지 부산·인천·울산·여수 등 15개 항만과 진도·통영·경인 연안 등 4개 연안에서 운영하고 있다.

해경은 2022년까지 군산·목포·서귀포·포항·동해 등 6개 연안에도 센터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박찬현 중부해경청장은 "올해 4월 경인 연안 센터에 이어 오늘 태안 연안 센터까지 개국해 서해 중부 연안 해역의 사고 예방 능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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