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의회 자율권 확대 약속…의회와 기분 좋은 출발
제11대 제주도의회 개원…김태석 의장 요구에 화답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11대 제주도의회 개원과 함께 의회의 자율권 확대를 약속하면서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모두 협치를 통한 기분 좋은 첫 발걸음을 뗐다.
4일 열린 제주도의회 개원식에서 원 지사는 "6·13 지방선거에서 도민들이 무소속 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다수의 도의회를 선택한 것은 (제주도정과 도의회가) 협력과 견제의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의원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는 도민을 대변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의원 공약·제안사항에 대해 적극 협의·반영하겠다. 또 의회자율권 확대 차원에서 도의회 조직·인사권의 도의회 이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제주도의회의 자율권을 한 단계 확대하는 것은 제주가 지방자치에 있어서 특별자치도로서 전국을 선도하는 의미를 갖는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제도개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는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의 개원사에 대한 화답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김 의장은 앞서 "제11대 도의회 위상에 걸맞은 견제와 균형의 기관 대립형 지방의회 모델을 확립하겠다"며 "우선 의회 인사 및 조직권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독립성이 없는 의회는 결국 집행부와의 생산적인 견제와 균형을 이뤄낼 수 없고 곧 민의의 실패를 초래할 것"이라며 제주도의회의 독립성 확보에 많은 협조를 원 지사에게 당부했다.
이날 제주도의회 개원식에는 전체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송석언 제주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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