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4구역 1만평 재개발 심의 절차 완료…2021년 착공
2023년까지 최고 18층 호텔·오피스텔·상가 갖춘 복합공간 변신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옆 1만평(3만2천224㎡) 땅을 재개발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종묘 앞에서 세운상가를 끼고 청계천까지 이어지는 이곳은 2023년까지 최고 18층 높이의 호텔·상업시설·오피스텔 등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변신한다.
종로구는 세운4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한 서울시 건축심의·환경영향평가·교통영향평가와 문화재청 문화재 심의, 사업시행인가 고시 등 관련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4일 밝혔다.
종로구에서 내년 상반기 중 관리처분인가를 하면 이주·철거·문화재 조사 과정을 거친 뒤 2021년 착공하게 된다.
세운4구역에는 최대 18층 높이 건물 9개동이 들어선다. 호텔 2개동(359실), 업무시설 5개동, 오피스텔 2개동으로 구성된다.
1층에는 옛 추억을 모티브로 오래된 길 형태를 따라 상점을 배치한다. 각 건물의 2∼3층과 7층에는 공중 가로를 만들어 여러 건물을 한 건물처럼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세운상가와 연결하는 보행 데크도 만든다.
세운4구역은 사대문 안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지이자, 끊어져 있는 광화문∼동대문 사이 보행축을 이어줄 공간으로 주목받아왔다.
그러나 종묘 앞 고층 개발 논란 등으로 2004년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후 14년간 재개발이 지체돼왔다.
종로구는 세운4구역 사업이 완성되면 세운상가, 종로4가 네거리, 청계4가 네거리를 4개 축으로 하는 복합단지가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업부지 내 녹지가 생겨 종묘에서 남산까지 이어지는 녹지 축 조성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 일대 재개발을 결정짓기까지 여러 전문가의 자문과 합의 과정을 거쳤다"며 "과거 전자산업 중심지였던 세운상가 일대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창의제조산업 메카로 변모하는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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