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5명중 1명…부산과기대 유학생 1천명 시대 맞아
강기성 총장 "유학생 관리시스템 선진화에 집중"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과학기술대학교가 외국인 유학생 1천명 시대를 맞았다.
부산과기대는 지난달 28일 베트남과 러시아에서 74명의 유학생이 입국하면서 총 유학생 수가 7월 현재 베트남, 중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 1천14명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전체 재학생(4천650명) 대비 유학생 비율은 21.8%에 이른다.
캠퍼스에서 만나는 학생 5명 중 1명꼴로 유학생인 셈이다.
부산과기대는 2004년부터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던 유학생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외국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중국 유학생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그해 중국 유학생 300여 명을 유치하면서 다른 대학의 부러움을 샀다.
당시 많은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었던 요인은 유학생 2+1 과정이다.
부산과기대가 전국 최초로 개발한 2+1 과정은 중국 대학에서 2년 기초과정과 부산과기대서 심화 과정 1년을 공부하는 유학학습 프로그램이다.
부산과기대는 교육부가 주관하는 글로벌허브대학(GHC) 사업에 영남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2013년까지 운영했다.
2015년에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K-무브(MOV) 스쿨 사업에 선정됐고 2016년에는 유학생 불법체류율 1% 이하 인증을 받아 유학생 관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6년에는 GSE(Global Standard Education) 교육과정을 대학 자체 브랜드로 개발해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맞춤형 인력을 양성해 공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대 들어서는 한국 기업들의 생산기지로 주목 받기 시작한 베트남으로 눈길을 돌려 베트남 유학생을 대거 유치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현지에는 유학생 유치의 거점 역할을 하는 부산과기대 한국어 어학센터가 운영 중이다.
강기성 총장은 "유학생 시장 개척 15년여 만에 유학생 1천 명 시대를 맞았다"며 "유학생 유치는 대학의 내실 강화에도 도움이 되지만 지역사회의 국제화와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 총장은 "이제는 유학생들이 안정된 생활 속에서 한국문화에 적응하며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관리시스템을 선진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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