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차기 대통령 "취임 3년 뒤 신임 묻는 국민투표 원해"
로페스 오브라도르 현지방송 인터뷰…"재임 시도 안할 것"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64·AMLO 암로) 후보가 중간평가 실시 방침을 피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전날 밤 TV 아스테카와 인터뷰에서 "국민이 6년 임기 중간에 대통령직의 계속 수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국민투표가 치러지기를 원한다"며 "이는 이행해야 할 약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저를 선출한 것처럼 저를 대통령 자리에서 끌어내릴 기회도 가질 것이다. 그러나 저는 3년 뒤의 국민투표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이어 "현재 6년 단임으로 규정된 대통령 임기와 관련해 헌법을 고치는 등 재임을 위한 어떤 시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대선 예비 개표결과, 모레나(MORENA·국가재건운동) 등 중도 좌파 정당으로 구성된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갑시다' 연대 후보인 암로는 53% 안팎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둘 것이 확실시된다.
암로는 오는 12월 1일 6년 단임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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