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국가들, 이주민 문제 협의 기구 만들기로
아프리카연합 정상회의서 모로코가 제안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국가들이 이주민 대책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세르 부리타 모로코 외무장관은 지난 2일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가 열린 모리타니 수도 누악쇼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이주민 정책을 조율할 기구를 세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기구의 명칭은 '이주·개발을 위한 아프리카 관측소'(OAMD)이고 본부는 모로코 수도인 라바트에 둘 예정이다.
모로코가 제안한 OAMD 계획은 최근 유럽이 난민 문제로 몸살을 앓는 상황에서 나왔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지난달 28일 정상회의를 열고 유럽대륙에 난민의 망명신청을 처리하는 합동난민심사센터를 건립하고 EU 회원국 내에서의 난민 이동을 엄격히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내전 등을 피해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면서 난민 수용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됐다.
최근 지중해에서 독일 비정부기구의 난민 구조선이 이탈리아 정부 등으로부터 입항을 거부당하면서 논란이 됐다.
지난달 이탈리아 정부는 리비아 남부에 난민센터를 건립하자고 제안했지만, 리비아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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