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경찰, 신생아 8명 살해 혐의로 여성 의료종사자 체포

입력 2018-07-03 23:00
英 경찰, 신생아 8명 살해 혐의로 여성 의료종사자 체포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의 한 병원에서 신생아들이 잇따라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체셔 지역의 경찰이 한 여성 의료 종사자를 체포했다고 일간 가디언 등 현지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체스터 백작부인 병원에서 8명의 아기를 살해하고 또 다른 6명의 살해를 시도한 혐의를 두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이 여성의 나이와 체포장소는 물론, 의사 또는 간호사, 아니면 다른 의료 전문가인지 등을 포함한 일체의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이 병원 신생아실에서 사망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등 비정상적으로 높은 사망률이 나타나자 경찰은 지난해 5월 조사에 착수했다.

이 병원은 400명의 신생아를 수용할 수 있는 신생아실을 갖췄지만 2016년 6월부터는 엄마 뱃속에 머문 기간이 32주가 안되는 조산아는 수용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현재 2015년 3월에서 2016년 6월 사이에 사망한 17명의 아기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사 책임자인 폴 휴스 경위는 이번 체포를 커다란 진전으로 표현하면서도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섣부른 추측을 경계했다.

그는 "지금 단계에서는 더 이상의 수사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면서 "추후 진전된 조사 내용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의 결론에 다다르기 위해 정해진 시간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빠른 시일 내에 철두철미하게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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