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는 명백한 범죄" 강릉 경포해수욕장 래핑 홍보 눈길

입력 2018-07-03 16:16
"몰카는 명백한 범죄" 강릉 경포해수욕장 래핑 홍보 눈길

해수욕장 7곳에 여름 경찰서 6일부터 운영…24시간 피서객 안전 활동

지난해 동해안 피서지 범죄 전년보다 70%↓…안전사고 제로 도전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원 동해안의 대표적 관광지인 강릉 경포해변에 이른바 '몰카 범죄' 예방을 위한 이색홍보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오는 6일 동해안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경포해수욕장 샤워실 건물 외벽에 '몰카는 명백한 범죄입니다'라는 래핑 광고를 설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문구는 여름 피서지 최대 골칫거리인 '몰카'는 명백한 범죄이고 몰카 행위를 누군가 반드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이미지화해 몰카 범죄 예방 효과를 기대하고자 설치한 것이다.

경찰은 지난해 처음 선보인 이 래핑 광고를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재등장시켰다.

이와 함께 경포치안센터 외벽 정면에는 '슈퍼맨은 우주에, 경찰은 가까이'라는 문구와 함께 슈퍼맨 캐릭터가 설치돼 있다.

이 문구는 범죄 피해 시 신속하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찰의 이미지를 부각한 것이다.



또 '끝까지 달리고 어떻게든 잡는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형상화된 육상선수와 야구선수 캐치볼 플레이 이미지는 범인 검거에 모든 치안력을 쏟는 경찰의 집념을 표현하고 있다.

강릉의 대표 관광지인 경포해수욕장은 해마다 여름철 넘쳐나는 피서객으로 음주 행위와 폭력 사건, 여성 관련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철 동해안 피서지 관련 범죄는 14건으로 전년도 48건보다 70% 감소했다.

경찰은 이 같은 이색홍보 조형물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피서지 주변 잠재적 범죄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경찰은 오는 6일부터 내달 19일까지 45일간 경포, 망상, 낙산, 속초, 삼척, 맹방, 화진포 등 주요 해수욕장 7곳에 여름 경찰관서를 운영한다.

여름 경찰관서에는 상설중대 의경 66명이 상주해 24시간 피서객 안전 활동에 나선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강릉 KTX 개통 등 수도권과 동해안 연결하는 도로망 확충으로 피서객이 올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한다"며 "피서객 안전과 피서지 주변 교통안전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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