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기고 끊긴 생채기' 민관군 합동 긴급복구 구슬땀

입력 2018-07-03 15:12
'잠기고 끊긴 생채기' 민관군 합동 긴급복구 구슬땀

(보성=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전남 보성군이 응급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3일 보성군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최대 457mm의 많은 비가 쏟아져 도로와 농경지가 잠기고 주택, 차량이 침수되는 등 130여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민·관·군·유관기관 합동으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방이 붕괴한 회천면 모원저수지는 굴삭기를 투입해 하류 하천을 정비하고 물길을 새로 만드는 등 응급복구를 마쳤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에 대비해 침수방지 자재와 양수기도 배치했다.

집중호우로 단전·단수된 보성읍 다세대 아파트에는 공무원과 소방대원 등 40여명이 양수기 7대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였다.

군은 물이 끓긴 가정에는 생수를 나눠주고 한전 등은 끊어진 전기·통신망을 복구했다.

교무실 등이 물에 잠긴 보성여중에는 군인 40명이 투입돼 배수작업을 벌였다.

토사가 유출된 보성남초교 앞 주차장과 축대가 붕괴한 주택, 농공단지 도로도 군·경이 투입돼 긴급 복구를 마쳤다.

보성군은 피해 발생지역을 전수조사하고 공사 현장과 산사태, 급경사지, 인명피해 우려지역 등 재해취약지역을 점검하고 있다.

김철우 군수도 전날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하고 복구작업을 지휘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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