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상원의원에 '도끼 살해' 위협한 남성 체포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중진인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과 그의 가족을 도끼로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한 남성이 의회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폴 의원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최근 나와 우리 가족을 죽이겠다고 위협한 사람을 미국 의회경찰이 체포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켄터키 리치필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남성의 살해 위협을 전하면서 "이런 일들을 다뤄야 한다는 것은 끔찍하다"고 말했다.
켄터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남성은 폴 의원의 지역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이런 위협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 의원은 지난해엔 켄터키 주 볼링그린 자택에서 잔디를 깎다가 옆집에 사는 르네이 부셰(59) 씨로부터 기습적으로 폭행을 당해 갈비뼈 5개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부셰는 연방의원을 폭행한 범죄를 시인하고 최근 30일 징역형과 1만 달러의 벌금형을 받았다.
폴 의원은 부셰의 행동이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며 민사 소송도 냈다. 그러나 부셰는 폴 의원의 뜰에서 나오는 쓰레기들이 반복적으로 자신의 집 쪽으로 넘어온 것이 이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재작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중도에 포기한 폴 의원은 미 공화당 내 트럼프 반대 세력을 대표하는 의원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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