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장관 "수입차관세·WTO탈퇴 실행 여부 언급은 시기상조"

입력 2018-07-03 04:54
美상무장관 "수입차관세·WTO탈퇴 실행 여부 언급은 시기상조"

'주가 하락해도 트럼프 무역정책 불변'도 시사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방위적 관세 폭탄으로 무역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로스 장관은 이날 미 경제매체인 CNBC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오래전에 해결됐어야 할 장기적인 문제를 바로잡으려 하고 있다"면서 "정책을 변경할 주식시장의 '레벨'(수준)은 없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이어 "있지도 않을뿐더러 설사 있더라도 트럼프 행정부는 결코 정책을 후퇴할 주식시장 수준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주가 하락이 두려워 무역정책을 쉽게 바꾸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로스 장관은 "주식시장의 하루하루 변동에 일일이 대응할 수는 없다. 정책 대안은 근본적으로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에 기초해 수립되고 추구될 필요성이 있다"면서 "우리가 매우 심각한 문제들을 다루면서 (시장은) 밀고 당기기가 있을 것이고 장기적으로 일부 일시적 하락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수입자동차에 대한 관세폭탄 가능성에 대해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가 실제 이뤄질지를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수입자동차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미 상무부는 외국산 자동차가 국가 안보를 저해하는지 조사 중이다. 미 상무부는 6일까지 여론 수렴한 뒤 오는 19~20일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미국의 세계무역기구(WTO) 탈퇴 가능성에 대해서도 "WTO는 일부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 실제 WTO의 활동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는 그것이 어디로 갈지 볼 것"이라면서 "단순히 탈퇴에 관해 얘기하는 것은 약간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전날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WTO 규정을 무시하고 각 나라에 대한 관세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 초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또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WTO에서 미국이 탈퇴하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백악관 고위관계자들에게 거듭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탈퇴를 말한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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