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공동시장, FTA 협상 잰걸음…유럽자유무역연합과 협의
2017년 6월부터 협상…EFTA, 중남미 국가와 FTA 체결 적극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시장개방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의 자유무역협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메르코수르와 EFTA는 이날부터 6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실무협의를 진행한다.
두 기구 간의 자유무역협상 실무협의는 이번까지 네 번째다.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로 이루어진 메르코수르와 스위스·노르웨이·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 등이 회원국인 EFTA는 지난해 6월부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전제로 한 협상을 시작했다.
EFTA는 코스타리카, 파나마, 과테말라, 멕시코,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등 중남미 국가들과 FTA를 체결했다. 온두라스와도 협상을 벌였으나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메르코수르는 태평양동맹(PA)과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말에는 멕시코에서 첫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PA는 2012년 6월 콜롬비아, 페루, 칠레, 멕시코 등 4개국으로 출범했으며 무역자유화를 앞세우는 경제공동체다.
한편, 메르코수르가 현재 진행 중인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상은 10월 브라질 대선 이전에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알로이지우 누네스 브라질 외교장관은 지난달 연방하원에 출석, 현재 두 블록 간의 협상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제거하려는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FTA 체결이 대선 이전에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비쳤다.
그러나 대부분 통상 전문가들은 협상 타결이 브라질 대선 이후로 넘겨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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