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 의석수 같은 창원시의회…의장단 선거 민주 참패

입력 2018-07-02 18:09
민주·한국 의석수 같은 창원시의회…의장단 선거 민주 참패

한국, 의장과 상임위원장 등 의장단 7석 가운데 5석 가져가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의회가 2일 오후 본회의장에서 제3대 의회 개원식을 했다.



개원식에는 전날 선출된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시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이찬호 창원시의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지역주의에서 벗어나 균형발전,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의회, 시민을 위해 일하는 생산적인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3대 창원시의회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21명, 자유한국당 21명, 정의당 2명 등 44명이다.

창원시의회 사상 처음으로 민주당과 한국당 의석수가 같아졌다.

민주당은 정의당과 연합해 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 중 다수를 노렸다.

그러나 전날 열린 임시회에서 표결 끝에 한국당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4석 등 의장단 7석 가운데 5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의장 후보, 부의장 후보, 상임위원장 후보 4명 등 6명을 내세웠다.

그러나 부의장 1석만 건지고 한국당 후보와의 1대 1 표결에서 모두 졌다.

2석에 불과한 정의당은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상임위에서 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위원장 1석을 가져갔다.

창원시의원들은 민주당이 원내 절반 가량을 차지한 적이 없고 초선 의원이 많아 원 구성 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는 등 표 단속을 못 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일부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표가 21표에 못 미쳐 이탈표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당은 의석수는 줄었지만, 그동안 쭉 다수당으로 의회를 이끈 경험이 원 구성을 유리하게 한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시의회 개원식에 앞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끝난 시의원 원 구성에 대한 질문에 "의회 구성에 대해서는 집행부가 말을 하지 않는 게 맞다"며 "의회 구성이 어떻든 최선을 다해 의회를 모시겠다"고 말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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