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재계약 마쳐 7주년 징크스 없죠…성숙미 보일것"

입력 2018-07-02 17:53
수정 2018-07-02 18:14
에이핑크 "재계약 마쳐 7주년 징크스 없죠…성숙미 보일것"

미니 7집 'ONE & SIX' 발표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6인조 걸그룹 에이핑크가 견고한 팀워크를 자랑하며 소속사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와 조기에 재계약을 했다.

에이핑크는 2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미니 7집 '원 & 식스'(ONE & SIX)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그에 즈음한 소회를 밝혔다.

정은지(25)는 "저희가 좀 일찍 재계약했다. 멤버들과 서로 사이도 좋고, 덕분에 데뷔 7년 차가 됐을 때 고민할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이번 앨범에서는 여러 색깔을 보여드리겠다는 다짐이 있었다"며 "타이틀곡 '1도 없어'로 활동하며 그런 부분을 해소하려 한다. 앞으로 더 많은 걸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리더 박초롱(27) 역시 "에이핑크가 재계약함으로써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며 "멤버들의 선택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09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연예인 전속계약 기간을 7년으로 권장하는 표준계약서를 만들면서 가수들의 전속계약 기간이 대부분 7년으로 결정된다. 2011년 데뷔한 에이핑크는 올해로 7주년을 맞았지만, 전원이 소속사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여러 색깔을 보이겠다던 정은지의 포부처럼 에이핑크는 이번 앨범에서 확 달라진 콘셉트를 선보인다.

그동안 히트곡 '미스터 츄'(Mr. Chu), '러브'(LUV), '노노노'(NoNoNo) 등이 해맑고 청순한 느낌이었다면, 신곡 '1도 없어'에는 성숙한 여인의 희로애락이 담겼다. '히트곡 제조기' 블랙아이드필승이 만든 마이너 팝댄스 장르의 이 곡은 연인에게 마음이 떠나버린 여자의 심정을 냉정하게 그린다. 주로 귀여운 콘셉트였던 의상도 차분한 검은색 섹시한 스타일로 바꿨다.

에이핑크는 이런 변화가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결국 '변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한다.

박초롱은 "대중이 에이핑크의 어떤 모습을 좋아하는지 잘 알기에 변화를 걱정했다. 그러나 이런 콘셉트도 잘 소화해야 앞으로 더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김남주(23)도 "그동안 아련함, 청순함을 표현했다면 이번엔 곡 느낌을 성장시키고 싶었다. 그래서 안무와 의상, 표정, 스타일링이 '카리스마 청순' 쪽으로 잡혔다"며 "회사가 제안했다기보다 우리 모두의 의견이었다"고 거들었다.



마마무, 트와이스 등 인기 걸그룹이 경합하는 7월에 컴백한 게 부담스럽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내저었다.

박초롱은 "다른 걸그룹들이 우리가 못해본 콘셉트에 도전하시기에 보면서 배우는 게 많다. 열심히 준비한 대로 각자 잘 활동하면 좋겠다"고 했고, 정은지는 "1년 2개월 만에 완전체 컴백이라 이 순간이 감사하다. 걸그룹 대전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막내 오하영(22)은 "걸그룹 자체가 더 주목받을 계기라 생각한다. 경쟁이라는 생각 없이 많은 분과 소통하며 활동하는 게 목표"라고 어른스럽게 답했다.





한 앨범에서 여섯 멤버의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아 '원 & 식스'를 타이틀로 정했듯이, 멤버들은 앨범 전반의 작사·작곡에 깊숙이 관여했다. 박초롱은 '돈트 비 실리'(Don't be silly), 김남주는 '별 그리고…' 가사를 썼다. 과거 에이핑크 노래는 항상 사랑에 조심스럽고 이별에 상처받는 소녀를 그렸지만 '돈트 비 실리'는 상대에게 '바보 같은 소리하지 마, 넌 사랑을 몰라'라고 당차게 말한다. 소극적이던 소녀가 능동적인 여성으로 성장한 것이다.

활동 목표를 묻자 에이핑크는 팬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이번 앨범에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어요. 떨리기도 합니다. 성숙함을 더 해 '핫핑크'로 돌아온 에이핑크를 응원해주세요."(손나은)



걸그룹 에이핑크 미니앨범 7집 '원앤식스'(ONE&SIX) 발매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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