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김치 바닥났나…올여름 김치 판매 최대 4배 '껑충'

입력 2018-07-03 06:15
수정 2018-07-03 13:57
김장 김치 바닥났나…올여름 김치 판매 최대 4배 '껑충'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김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의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지난해 담아 놓은 김장김치가 상당 부분 소진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이 5월 19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1개월간 김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품목에 따라 최대 4배나 뛰어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갓잎에 양념을 얹어 여름철 입맛을 돋워 주는 갓김치가 321%나 판매량이 올라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국물이 생각나는 동치미는 210%, 아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총각김치는 198% 증가해 각각 3배로 판매량이 뛰었다.

여름을 대표하는 열무김치는 54%, 백김치는 48%가 각각 증가했다. 상큼하고 개운한 맛으로 여름 별미인 물김치 국수나 열무비빔 국수를 만들어먹기 좋은 아이템이기 때문이라는 게 G마켓의 분석이다.

이 밖에도 김치를 직접 담그기 위해 필요한 '절임배추' 역시 판매량이 40%나 늘어났다.



연령별 판매량 증가율을 살펴보면 50대 이상이 39%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30%로 그 뒤를 이었다. 40대는 16% 증가했지만, 20대는 반대로 4% 감소했다.

G마켓은 "젊은층은 간편식이나 외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아 김치를 소비하는 비율이 작은 반면, 배우자나 자녀 등으로 먹거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중장년층이 김치 구매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포장 기술과 배송 시스템이 발달하면서 김치를 비롯한 신선식품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담은 김장김치가 떨어지고 갓김치나 동치미 등 여름 김치에 손이 가면서 여러 가지 종류의 김치 판매량이 두루 급증하는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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