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 "지자체 카페 절반 이상 일회용컵만 써"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에도 불구하고 인천지역 공공기관이나 프랜차이즈 매장의 일회용 컵 사용률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녹색연합은 6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인천시청과 10개 군·구 중 청사 내 카페를 운영 중인 8곳을 대상으로 일회용컵 사용실태를 조사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중 시청과 계양구·남동구·동구·연수구청 등 5곳의 카페에서는 다회용 컵이 아예 없었고, 남동구·부평구·서구 청사 카페는 손님이 요구할 때에만 다회용 컵을 썼다.
환경부와 자발적으로 일회용품 줄이기 협약을 맺은 인천 내 프랜차이즈 매장 역시 22곳 중 7곳이 일회용 컵만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 매장 22곳 중 다회용 컵 사용을 먼저 권유한 매장은 4곳에 불과했으며, 손님이 요청할 때 다회용 컵을 준 매장은 10곳이었다. 나머지 7곳은 다회용 컵이 아예 없었다. 1곳은 무인 주문 방식이었다.
환경부가 최근 전국 17개 시·도에 보낸 공공부문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 지침에 따르면 모든 공공기관에서는 이달부터 일회용 컵과 페트병을 쓸 수 없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앞장서야 할 지방자치단체조차 노력이 부족한데 이윤이 목적인 가게에 이를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인천시가 먼저 일회용품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cham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