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주의보는 해제됐지만…하천 주변 통제 구간 늘어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내린 비로 전국에서 주택 파손과 시설물 침수, 교통 통제가 계속되고 있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이번 비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1명은 실종 상태로 수색 중이다.
전북 군산과 전남 여수, 경기 화성, 충남 서천 등에서는 주택 5채가 파손됐으며 전남 보성에서는 차량 52대가 침수됐다.
제주와 전남 등에서는 주택과 상가 61채가 일시 침수됐으며 대전 서구에서는 전날 주택 축대가 유실돼 응급조치가 이뤄졌다.
농경지는 전국에서 4천258㏊가 침수됐으며 오전 7시 현재 68%에서 물빼기 작업이 이뤄졌다.
전남 무안에서는 축사 1곳이 침수되며 병아리 6천마리가 폐사했고 경북과 전북에서는 비닐하우스 침수 피해도 있었다.
국립공원 16개 공원 410개 탐방로가 통제 중이며 김포와 울산, 사천공항에서는 항공기 6편이 결항했다. 여객선은 여수∼거문 등 20개 항로에서 26척이 결항했다.
충남 청양과 서천, 보령 등 8곳에서 도로가 유실되거나 침수됐다. 이 중 7곳은 응급복구가 끝났고 1곳은 여전히 복구가 진행 중이다.
불어난 물로 하상도로와 하천변 통제 구간도 늘어났다.
세종 조치원로 하상도로는 전날 오전 7시부터 2개 구간이 통제 중이며 대전에서도 하상도로 12개 구간이 전날 오후 2시30분부터 통제되고 있다. 경남 산청 20번 국도 100m 구간도 이날 오전 6시부터 통제 상태다.
충남 아산에서는 신풍교 등 3곳이, 경기 동두천에서는 신변천이 통제되고 있다. 강원 영월 문개실마을 잠수교 역시 이날 오전 6시부터 통제 중이다.
서울 청계천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부터 주변 산책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국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30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남 신안 314㎜, 전북 군산 271.3㎜, 충남 부여 237㎜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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