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이집트 철도신호 현대화사업 40억에 수주
철도 관련 중소기업과 함께 진출…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이집트 철도청(ENR)과 40억원 규모의 이집트 나가 하 마디∼룩소르 간 철도신호 현대화사업 컨설팅 용역 계약을 맺고 7월부터 기본설계와 입찰 지원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이집트 철도는 총연장 9천570㎞, 연간 여객수요 5억명, 화물 600만t을 수송하는 주요 교통수단이지만, 시설 노후화로 최근 대형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등 시설 현대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 사업은 이집트 철도의 현대화를 통한 수송량 증대를 위해 나가 하 마디∼룩소르 간 연장 118㎞와 16개 역사의 신호시스템을 현대화하는 것으로,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재원으로 발주됐다.
철도공단은 사업을 수주한 컨소시엄 대표사로서 사업관리를 총괄하며, 이번 달부터 기본설계·입찰 및 발주 지원 업무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3년간 이 공사에 대한 시공감리 업무까지 총 45개월간 용역을 수행한다.
이번 사업은 이집트 철도사업에 첫 물꼬를 튼 것으로, 공단과 국내 철도 관련 중소기업들의 중동·북아프리카 지역(MENA)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에 공단은 국내 엔지니어링사(에이알테크)와 동반 진출해,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정책을 실현한 모범사례를 보여줬다.
한-이집트 정부 간 금융협력협정에 따라 이집트 철도사업이 연이어 발주될 예정으로, 한국의 철도 관련 기업들에 이집트 철도시장 진출의 문이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균 이사장은 "철도공단은 지금까지 국내 중소기업들과 해외철도시장에 동반 진출해 관련 기업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협력해 해외 철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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