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수 취임식 취소…휴일 태풍 대책회의로 일 시작
장충남 군수 "군민을 잘 챙기라는 하늘의 뜻"
(남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장충남 경남 남해군수가 북상 중인 제7호 태풍 '쁘라삐룬'으로 오는 2일 오후 열기로 했던 취임식을 전격 취소했다.
장 군수는 휴일인 1일 오전 10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전 실과소장과 팀장 등 30여 명과 함께 태풍 대책회의를 여는 것으로 공식 집무를 시작했다.
남해군은 오는 2일 오후 2시 남해실내체육관에서 시민과 기관 단체장 등 1천200여명이 모여 군수 취임식을 열 예정이었다.
장 군수는 "호우와 태풍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취임식을 취소하게 됐다"며 "앞으로 군민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군민을 챙기라는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 공무원이 군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 만큼 이번 회의를 통해 부서별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장 군수는 대책회의를 마친 후 곧바로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군내 재해위험지역을 직접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남해군이 민선 군수 취임식을 취소한 것은 처음이다.
장 군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역대 남해군수 중 민주당 소속 당선은 처음이다.
남해군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평균 누적 강우량이 329.7㎜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공공시설 6개소와 사유시설 2개소의 석축 유실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태풍이 오는 3일 오전 3시께 남해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태풍으로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 풍속이 초속 30m 이상에다 250㎜의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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