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막자"…이시종·김병우 취임식 전격 취소

입력 2018-07-01 18:27
"태풍 피해 막자"…이시종·김병우 취임식 전격 취소

한범덕 청주시장 등 충북 시장·군수 9명도 취임식 취소

이 지사 오늘 수해 잦은 괴산댐 찾아 호우 대비 상황 점검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충북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 한범덕 청주시장을 비롯한 9명의 시장·군수들이 2일로 예정됐던 취임식을 전격 취소했다.



이 지사는 2일 오전 10시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각계 인사 1천여명을 초청해 열기로 한 취임식을 취소했다.

이 지사는 태풍 북상에 따라 참석 인원을 대폭 줄여 약식으로 취임식을 치르려 했으나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비 피해 규모가 크고 북상하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2일과 3일에도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폭우 대응에 주력하기 위해 전격 취소했다.

이 지사는 1일 오후 폭우 때마다 피해가 발생한 괴산댐을 방문해 수위를 점검하고 집중 호우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괴산댐 하류 지역은 지난해 7월 기습적인 폭우로 수해가 발생한 곳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수해 예방에 집중하기 위해 취임식을 축소하려고 했으나 피해 예방과 대비 태세 점검에 집중하려고 전격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병우 충북교육감 역시 태풍 북상에 따라 2일로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수해가 난 학교와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교육시설을 둘러보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신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무엇보다 아이들의 안전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2일 충북교육정보원에서 '행복한 교육 2기' 출범 공약을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진행하는 취임식을 계획했다.

한범덕 청주시장도 2일 예정이었던 취임식을 취소하고 충혼탑 참배만 한다.

한 시장은 대신 이날 오전 비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재난 대책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김재종 옥천군수, 정상혁 보은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이차영 괴산군수, 류한우 단양군수, 홍성열 증평군수, 송기섭 진천군수, 박세복 영동군수도 취임식을 취소했다.

이들 자치단체장들은 이날 간부회의를 소집, 태풍 대비 태세 등을 점검하는 것으로 첫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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