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장맛비에 침수 잇따라…낙뢰 추정 화재도

입력 2018-06-30 14:13
수정 2018-06-30 17:40
제주도 장맛비에 침수 잇따라…낙뢰 추정 화재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30일 제주에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6분께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의 한 펜션이 빗물에 침수,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벌여 물 20t을 빼냈다.

오전 9시 10분께는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도서관이 침수됐고, 제주도 동쪽 부속섬 우도에서도 오전 9시 12분께와 오전 11시 18분께 주택과 펜션 침수 신고가 각각 접수돼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벌였다.

침수 피해가 발생한 구좌와 성산 등 제주도 동부 지역에는 이날 오전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때 시간당 최고 50㎜가 넘는 강한 빗줄기가 쏟아졌다.

낙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도 발생했다.

오전 9시 23분께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의 한 펜션 외부 배전반에 낙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은 배전반을 태워 소방서 추산 17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10여 분 만인 오전 9시 35분께 꺼졌다.

오후 2시 현재 제주에는 동부와 산지에 호우경보, 북부와 남부에 호우주의보 등 서부를 제외한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지점별 강수량은 제주(북부) 30㎜, 산천단 70㎜, 오등 38.5㎜, 서귀포(남부) 40.1㎜, 강정 56.5㎜, 신례 40.5㎜, 성산(동부) 99.1㎜, 김녕 105㎜, 구좌 100㎜, 고산(서부) 5.8㎜, 한라산 성판악 161㎜, 윗세오름 141.5㎜ 등이다.

기상청은 제주에 이날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며, 모레까지 도내 곳곳에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모레(7월 2일)까지 제주에는 장마전선과 북상하는 태풍 쁘라삐룬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100∼250㎜, 산지 등 많은 곳은 400㎜ 이상이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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