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림팩은 '한미간 훈련중단 결정' 영향 안받아"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미국 해군 주관으로 열리는 다국적 연합훈련인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이뤄진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 크리스토퍼 로건 동아시아ㆍ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이날 림팩 훈련 중단 가능성을 전한 일부 보도와 관련한 연합뉴스의 서면질의에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결과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은 동맹인 한국과의 조율을 거쳐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과 향후 3개월 이내 두 차례 하려던 한미 해병대연합훈련(KMEP·케이맵)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며 "림팩은 이 결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앞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 국방부가 림팩 훈련도 앞으로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올해 26회를 맞은 림팩은 태평양 연안국 간 해상교통로 보호, 연합전력의 상호 작전능력을 증진하기 위해 미국 해군의 3함대 사령부 주관으로 격년제로 열리는 다국적 연합훈련이다. 우리 해군은 1990년부터 참가하고 있다.
북한은 6·12 북미정상회담 직전인 이달 초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과 함께 한국의 림팩 참가를 겨냥, "판문점 선언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비난했으며 당시 국방부는 "림팩 훈련은 환태평양 주변국 간에 해상교통로 안전확보를 위한 정례훈련으로, 이런 훈련은 지속적으로 연례적으로 실시돼 왔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는 북미정상회담의 후속조치 차원에서 대규모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중단에 이어 향후 3개월 이내에 두 차례 하려던 한미 해병대연합훈련(KMEP·케이맵)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매티스 국방부 장관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부 장관 회담을 하고 한미 양국이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라 향후 한미연합훈련의 시기와 규모, 내용 등을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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