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 수국축제 느린 개화에 '비상'…절정은 7월 초

입력 2018-06-30 09:00
태종대 수국축제 느린 개화에 '비상'…절정은 7월 초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국내 최대의 수국군락지인 부산 영도구 태종대유원지 내 태종사 일대에서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수국꽃 문화축제가 개막했다.



태종사는 홍·청·백색의 알록달록한 5천여 그루의 수국이 밀집해 있어 해마다 축제 기간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느린 개화로 축제에 비상이 걸렸다.

개막일 기준으로 개화율이 40%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축제 관계자는 "봄까지 이어진 추위로 꽃나무를 옮겨 심는 작업 이후 개화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며 "계속되는 비와 안개 낀 날씨 영향으로 7월 초에 만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태종사 수국은 대부분 심은 지 40년 이상 된 것들이다.

반음지 식물인 수국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태종대와 생태학적으로 잘 어울리는 식물로 평가받고 있다.

개화율은 다소 낮지만 축제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태종대유원지 마스코트 다누비 열차는 수국 꽃으로 장식한 옷을 입고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태종대유원지 주요 지점을 돌며 인증 스탬프를 찍는 '태종대 수국축제 스탬프투어'가 관광객을 기다린다.

꽃밭 포토존, 꽃밭 거리공연, 힐링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축제 기간 주말 점심시간을 전후해 태종대 수국축제 행사장인 태종사에서 무료 냉면 시식 행사와 각종 문화 공연도 마련된다.

축제는 7월 8일까지 9일간 계속된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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