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부상 오타니, 수술은 피해…타자 복귀 앞당겨질 듯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팔꿈치 인대를 다쳐 부상자명단(DL)에 오른 일본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수술은 피하게 됐다.
교도통신은 29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에인절스의 빌리 에플러 단장이 '오타니는 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에플러 단장은 전화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에서 어느 의사도 오타니에게 수술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오타니는 지난 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1실점)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당시에는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생긴 것이 강판 이유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팔꿈치 인대 손상 때문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게 되면 올 시즌을 마감해야 하는 것은 물론 내년 시즌 복귀마저도 불투명해진다.
다행히 오타니는 수술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
에플러 단장은 "오타니가 오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는데 타격 연습은 바로 해도 된다는 소견이 나왔다"면서 "올 시즌 다시 투구할 수 있을지는 3주 안에 다시 검사해 결정될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오타니가 마이너리그에서 재활경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더 통제된 환경 속에서 재활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일본 신문 닛칸스포츠는 "오타니는 왼손으로만 스윙하고 불펜에서 투수의 공을 지켜보는 등 타자 복귀를 준비해 왔다"면서 "수술을 피하게 돼 타자 복귀는 앞당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르면 7월 초 복귀 가능성도 생겼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보내는 첫 시즌인 올해 투수로는 9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 3.10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34경기에서 타율 0.289에 6홈런 20타점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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