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브라질 언론 "독일 뢰프 감독 7-1 세대 끌어안고 퇴장 위기"

입력 2018-06-28 23:15
수정 2018-06-28 23:27
[월드컵] 브라질 언론 "독일 뢰프 감독 7-1 세대 끌어안고 퇴장 위기"

"이제 4게임 남았다"…통산 6회째 우승에 강한 기대감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월드컵을 2연패 하려던 독일의 계획은 무너졌고, 독일 대표팀 감독은 7-1 세대와 함께 퇴장하게 됐다"

브라질 언론은 28일(현지시간)에도 전날의 조별리그 F조 한국-독일 경기 결과에 큰 관심을 나타냈으며, 특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독일 축구의 몰락에 주목했다.

한 언론은 조별리그 탈락 이후 독일 대표팀의 요하임 뢰프 감독에 대한 사퇴론이 일고 있는 분위기를 전하면서, 뢰프 감독이 2014 월드컵 4강전에서 브라질에 7-1로 승리한 세대와 함께 퇴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뢰프 감독은 12년간 독일 대표팀을 맡아 월드컵 우승을 비롯해 뛰어난 성적을 냈고, 2022년까지 대표팀 감독으로 장기계약된 상태다.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통산 여섯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은 뢰프 감독이 이끄는 독일의 조별리그 탈락을 반기는 분위기다.

축구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느끼는 브라질이지만, 유독 독일과 경기에서는 힘겨워했다. 2014 월드컵 4강전 참패는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아 있을 정도다.

브라질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3월 독일과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으나 브라질 대표팀의 치치 감독조차 "2014 월드컵의 충격과 상처를 완전히 지우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치치 감독은 독일과 평가전 승리를 심리적·감정적 치료 과정의 하나로 표현했다.



한편, 브라질 언론은 "이제 4게임 남았다"는 제목을 다는 등 브라질의 우승 기대감을 잔뜩 부풀리고 있다.

브라질이 전날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2-0으로 승리하자 축구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며 대표팀 전력에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브라질은 역대 월드컵에서 5차례(1958년·1962년·1970년·1994년·2002년) 우승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우승 이후 3차례 월드컵에서 두 차례 8강(2006년·2010년)과 한 차례 준결승(2014년)에 머문 브라질은 이번 대회를 통해 16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린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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