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초40' 박태건, 남자 200m 한국 新…33년 만에 경신(종합)
1985년 장재근의 기록 0.01초 앞당겨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태건(27·강원도청)이 33년 만에 한국 남자 육상 200m 한국기록을 바꿔놨다.
박태건은 28일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2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200m 결승에서 20초40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1985년 자카르타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장재근이 기록한 20초41을 0.01초 앞당긴 한국신기록이다.
박태건은 김국영(27·광주광역시청)과 치열하게 경쟁했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국영은 20초51로 2위에 올랐다.
박태건은 400m 한국 일인자였다. 그러나 2016년부터 200m에서 경쟁력을 확인했고, 이 종목에 주력했다.
올해 이름을 '박봉고'에서 '박태건'으로 개명하며 간절함까지 드러낸 그는 2018년 목표로 내세웠던 '200m 한국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20초40은 올 시즌 아시아 200m 5위 기록이다. 박태건은 2018년 또 다른 목표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 가능성을 키웠다.
박태건은 경기 뒤 "그동안 노력하며 준비했던 과정이 오늘 33년 만에 새로운 한국기록 수립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며 "더욱 노력해 2018아시안게임에서 '20초20대 기록 진입과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장에서 박태건이 자신이 보유했던 한국기록을 바꾸는 현장을 지켜본 장재근 화성시청 감독은 "33년 동안 보유했던 한국기록을 박태건 선수가 경신해줘서 대견하며, 고맙고, 마음이 뿌듯하다"며 "여기서 멈추지 말고 한국 육상 단거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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