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신간] 내가 김소연진아일 동안·숨바꼭질

입력 2018-06-28 16:59
[아동신간] 내가 김소연진아일 동안·숨바꼭질

수영장 가는 날·정글북·뉴트의 마법 가방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내가 김소연진아일 동안 =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유명한 황선미 작가의 신작 동화.

출판사 측이 한중 공동 프로젝트로 기획한 동화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작가가 어린이 주변을 둘러싼 인간관계를 다룬 동화를 쓰고 이보연 아동심리 전문가가 상담을 덧붙이는 '관계 동화' 시리즈다.

이번 작품은 선생님과 어린 학생들의 관계를 다뤘다. 선생님은 주인공 '진아'에게 학교생활에 적응이 더딘 '소연'이의 도우미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진아는 자신이 없지만 선생님의 부탁을 차마 거절하지 못한다. 하지만 도우미 임무는 만만치가 않고, 반 아이들에게 '김소연진아'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더 부담을 느낀다. 진아는 누구에게도 속마음을 터놓을 수 없어 일기장에만 힘든 마음을 써내려가고, 평소 동경하던 선생님마저 미워지기 시작한다.

박진아 그림. 스콜라. 156쪽. 1만1천원.





▲ 숨바꼭질 = 김정선 작가의 그림책. 아이들 눈으로 본 한국전쟁 풍경을 그린다.

한 마을에 이름이 똑같은 두 소녀가 있다. 한 아이는 양조장 집 박순득이고, 한 아이는 자전거포 집 이순득이다. 늘 같이 다니는 두 아이는 어느 날 새벽 영문도 모른 채 헤어지게 된다. 전쟁이 터지고 피난이 시작된 것이다. 작가는 아이들의 상황을 숨바꼭질 놀이에 비유한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노랫말에 맞춰 엇갈린 운명을 보여준다.

이야기 배경은 피난촌을 거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전쟁 이후 고향은 모든 것이 예전 같지 않다. 자전거포는 무너지고 양조장도 무너졌다. 친구도 보이지 않는다.

전쟁이 남긴 아련한 슬픔을 수채화풍의 아름다운 그림에 담았다.

사계절. 52쪽. 1만3천원.



▲ 수영장 가는 날 =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은 작가 염혜원의 신작 그림책.

주인공 여자아이가 수영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느끼는 두려움과 그것을 극복하고 마침내 수영 수업을 즐기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수영장에 간 첫날 느낀 절망적인 기분부터 드디어 물 위에 떴을 때의 기쁨까지 주인공이 여러 상황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수영장의 푸른 물과 원색 수영복들에서 작가 특유의 맑고 상쾌한 색감이 빛을 발한다.

창비. 48쪽. 1만3천원.



▲ 가장 완전하게 다시 만든 정글북 = 어린이문학의 고전 '정글북'을 영국 맥밀런 출판사와 공동 제작한 특별판.

초판본 내용을 조금도 손대지 않고 스튜어트 트레실리언의 오리지널 삽화와 작가 키플링의 아버지인 존 록우드 키플링의 그림을 새롭게 재해석한 컬러 삽화를 넣었다. '정글북'의 탄생 비화, 키플링의 작품 세계, 희귀한 사진 자료를 총망라한 부록 '정글북 이야기'도 수록했다.

정회성 옮김. 사파리. 480쪽. 3만8천원.



▲ 뉴트의 마법 가방 =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의 모든 것을 담은 안내서.

마법 동물들을 뉴욕으로 데려와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는 주인공 뉴트 스캐맨더의 가방을 본떠 책을 디자인했다.

뉴트, 티나, 제이콥, 퀴니 등 주요 캐릭터 소개와 각 인물 의상·소품 정보, 캐스팅 비화와 배우·제작진 인터뷰, 세트 도면 스케치, 스토리보드, 마법 동물 초기 스케치 등 영화에 관련한 모든 정보가 풍부하고 다양한 사진 자료와 함께 담겼다.

마크 솔즈베리 지음. 장선하 옮김. 문학수첩. 160쪽. 3만5천원.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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