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춘수 함양군수 당선인 "부정부패 고리 반드시 끊겠다"

입력 2018-06-28 16:01
서춘수 함양군수 당선인 "부정부패 고리 반드시 끊겠다"

청렴도 향상 기획단 발족·수의계약 상한제 실시·찾아가는 건강 버스 운행

2020년 산삼 항노화엑스포 성공 개최…시설관리공단 만들어 고용 창출

(함양=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무소속 서춘수 경남 함양군수 당선인은 28일 "부정부패 고리를 끊고 청렴한 선비의 고장 함양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군청에서 발주하는 모든 분야에 수의계약 상한제를 실시하고 2020년 개최하는 산삼 항노화엑스포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서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치열한 선거전 끝에 당선했는데 군수로서 각오는.

▲ 함양군의 현실을 생각하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군민 믿음에 부족하지 않도록 반드시 함양군을 도약시키겠다.

선거 기간 군민의 고견을 충실히 반영하겠다. 변화와 도약을 갈망하는 군민 염원을 이뤄 '선비의 고장'이란 이름에 맞는 명성을 꼭 되찾겠다.

-- 서부 경남 기초단체장 대부분이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됐는데 무소속으로 당선된 배경은.

▲ 군민들은 이런 결과에 대해 자존심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고들 한다. 군민들은 위기의 함양군을 위해 정당을 택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택했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함양은 전임 군수들의 불미스러운 일로 연이어 낙마한 곳이다.

군민들은 정당을 초월해 함양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군수를 원했고 그 결과가 승리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 민선 군수 4명이 불법 선거와 부정으로 구속, 중도 하차한 데 대한 생각은.

▲ 지난 군수들의 연이은 불미스러운 일로 군정이 흔들렸고 공백 기간도 많았다. 함양군과 군민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군수 자신부터 깨끗하다면 같은 일이 절대 반복되지 않는다.

공무원 청렴의 핵심인 군수 자신부터 인사와 관련된 어떠한 청탁과 금품을 받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

만일 군수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고발해 처벌을 원칙으로 삼겠다. 군정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

지금 그 누구보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우리 함양 공무원들의 자존감을 세워 주겠다.



-- 하위권인 함양군의 청렴도 향상 방안은.

▲ 청렴도 향상 기획단을 발족하겠다. 군민이 인정할 수 있는 강력한 청렴 교육을 하고 부정부패 위험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특별감찰과 처벌을 강화하겠다.

군정 자체 청렴도 조사를 연중 실행해 전국 최하위권 청렴도를 최상위로 끌어 올리겠다.

특히 문제가 발생했던 인사 문제는 인사위원회에 직급별로 일반직원을 참여시켜 인사 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겠다.

무엇보다 특정 업체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는 부패의 근원이다. 군민들의 경제활동에 참여할 공정한 기회를 박탈하는 시장경제 원리에도 어긋난다.

꼭 청산해야 할 적폐다. 군청에서 발주하는 모든 분야에 대해 수의계약 상한제를 실시하겠다.

-- '장수마을' 조성 등 어르신 복지계획은.

▲ 노령화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어르신들 건강, 복지 문제는 우리 군의 주요 현안이다. 그중 오지마을이나 취약지역에 계시는 군민들은 몸이 아프더라도 교통이나 경제적인 이유로 병원이나 보건소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강측정 장비와 전문 상담인력을 갖춘 찾아가는 건강 버스를 운영해 맞춤형 보건 서비스를 시행하겠다.

어르신들이 하루 한 끼라도 제대로 된 식사를 드실 수 있도록 경로당에 점심 도우미를 운영하겠다. 점심 도우미는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하고 어르신 안부까지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 2020년 산삼 항노화엑스포 성공개최 계획은.

▲ 지금까지 1천억원이 넘게 들어간 만큼 군민 삶에 이바지해야 한다. 지자체마다 많은 엑스포가 열렸지만 이를 통한 혜택이 주민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다른 곳에서 이득을 보는 경우가 많다.

함양 엑스포는 우리 군민이 실질적인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방법을 만들겠다.

산삼 항노화엑스포 주제가 대중적이지 못해 남녀노소 쉽게 다가서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의 개발이 중요하다.

합리적인 시설 투자를 병행해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

-- 시설관리공단 설립 방안은.

▲ 시설관리공단 설립은 깨끗하고 공정한 과정을 거치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170여 명 군민 고용 창출로 청년 실업 문제도 해결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군에서 출연하는 군비보다 경제 부양 효과 등 경제 선순환을 가져온다. 다른 예산을 아껴서라도 필요하다고 본다.

-- 어린이드림센터 건립 구상은.

▲ 미세먼지 없는 날이 손으로 꼽힌다. 어린이들이 갈 곳이 필요하다. 유아에서 초등학생까지 꿈을 키울 체험센터가 있어야 한다. 센터에 입주해 맞춤형 보육 지원 교육실, 실내놀이터, 장난감도서관, 어린이도서관, 맘 카페 등이 함께 있는 친환경 복합건물을 조성하겠다.

choi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