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취임식은 '탈권위적 민선 7기 출범식'
장애인·노동자 등 초청 시민에 좌석…내빈 자리는 없애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이 행사장에 먼저 오는 사람이 원하는 좌석에 앉을 수 있도록 하는 탈권위적인 취임식을 준비한다.
송 당선인 측은 오는 7월 2일 오전 10시부터 30분가량 시청 본관 대강당에서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연다.
행사는 식전공연과 국민의례, 취임선서, 출범사, 대통령과 장관의 축하메시지, '시장에게 바란다' 시민영상 메시지, 축가와 시가 제창 등으로 진행된다.
송 당선인 측은 기존의 권위적인 취임식을 탈피하기 위해 취임식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다. 민선 7기가 새로 탄생한다는 의미에서 행사를 '울산광역시 민선 7기 출범식'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송 당선인이 경기 침체 등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작지만 검소하고 상징성 있는 행사로 마련하자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행사장에는 '민선 제7대 울산광역시장 취임…새로운 울산 시민이 주인이다'는 대형 플래카드도 내건다.
당선인 측은 출범식에 어르신과 다문화, 장애인, 환경미화원, 소방관, 경찰관 등 다양한 계층의 일반시민을 초청해 서민 화합의 장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일반적인 취임식 행사에서 하는 참석 내빈 소개는 하지 않고, 내빈 좌석도 없앴다. 누구나 행사장을 먼저 찾는 사람이 앉고 싶은 좌석에 앉아 출범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단, 장애인과 노동자 등 행사 초청 참석자는 무대에 별도의 좌석을 마련하기로 했다.
당선인 측은 행사 초청장을 만들지도 않았고, SNS나 시 대표 홈페이지 등에서만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홍보했다.
송 당선인 측 관계자는 28일 "새 지방정부 출범의 시민 주권시대에 맞는 민선 7기 출범식을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간소하게 진행한다"고 밝혔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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