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본 민선 6기]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매진…성과 속 아쉬움도
2년 연속 국비 6조원·숙원인 호남선 KTX 무안공항 경유 '최대 성과'
기업유치 통한 일자리 창출도 합격점…고령화 문제 대처는 낙제점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민선 6기 전남도정은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목표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매진했지만, 분야별 명암은 엇갈렸다.
나주 혁신도시에 자리 잡은 한전을 매개로 한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에는 성과가 드러났지만, 인구 감소에 따른 고령화 문제 등은 심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4년간 1천78개 기업이 전남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652개 기업은 전남에 투자했으며 1만7천여 개 일자리가 새로 생겨났다.
전남도는 일자리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2016년 고용노동부 일자리 평가에서 종합 대상을 받기도 했다.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정주 인구는 2만9천 명을 넘어섰으며 빛가람 에너지 밸리에는 310개 에너지 기업이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소득이 2014년과 비교해 27.4% 상승하고 수산물 연간 생산액도 3조원에 근접할 만큼 증가했다.
2년 연속 6조원 이상 국비 확보, 지역 숙원인 호남선 KTX 2단계 무안공항 경유 노선 확정 등은 민선 6기 전남도정의 최대 성과로 꼽힌다.
브랜드 시책으로 내세운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이 효과를 내면서 섬 방문객은 4년간 3배 가까이 늘었으며 '숲 속의 전남' 만들기 사업은 지역 산림을 살찌웠다.
'남도문예 르네상스' 사업 역시 한국학 호남진흥원 출범, 오는 9∼10월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 개최 등으로 서서히 빛을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은 지난해 '관광객 5천만 명 시대'를 열었다.
관광지 호감도 평가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 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지난해 전국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수에서 전남은 5천79만 명을 기록, 경기(7천643만 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여수는 2013년 공식 통계조사 시작 후 줄곧 1위였던 경기 용인을 제치고 전국 최다 방문지로 등극했다.
전국적으로 확대된 '100원 택시'를 비롯해 농번기 마을 공동 급식, 공공산후 조리원 운영 등 서민 시책도 호평을 받았다.
전국 최초로 구성된 '고독사 지킴이단', '전남도청 시니어 택배사업' 등은 노인 복지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그러나 지난해 처음으로 190만 명 아래로 떨어진 인구와 고령화 문제, 낮은 수준의 지역 안전지수와 청렴도는 미흡했던 부분으로 지적됐다.
특히 전남도 청렴도는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평가에서 광역단체 가운데 2014년 13위, 2015년 16위에 이어 2016년 최하위인 17위를 찍었다.
탈꼴찌 대책을 추진한 끝에 지난해에는 13위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이낙연 전 지사가 국무총리로 임명되면서 전남도정의 위상은 올라갔지만, 이에 따라 1년 1개월가량 이어진 권한대행 체제는 현안 추진의 과단성을 기대하기 어렵게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김영록 당선인도 일자리 창출을 도정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밝힌 만큼 일자리, 주민복지를 챙기는 도정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민선 6기 성과와 아쉬움을 씨앗으로 더 크고,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민선 7기 출범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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