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김대중-오부치선언 20주년, 한일관계 살리는 데 노력"
제주포럼서 한일·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단 접견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 "올해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발표 2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이를 잘 활용해 당시의 좋았던 양국관계를 다시 살려 나가는 데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 참석한 한일·일한의원연맹 소속 양국 국회의원 10여명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98년 10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도쿄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채택·발표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으로 불리는 한일 양국 두 정상의 공동선언에는 양국이 과거를 직시하고 상호 이해·신뢰에 기초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점과 함께 오부치 총리가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총리는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과 강창일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비롯한 의원들에게 "한일관계에 있어 어려운 문제는 서로 지혜를 모아서 공통점을 키워가는 방향으로 해결하자"고 부탁했다.
누카가 일한의원연맹 회장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새롭게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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