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박물관 '용, 바다를 다스리는 몸짓' 기획전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고대부터 바다를 다스리는 신으로서 섬겨진 상상의 동물 용의 기원과 의미를 살펴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부산 영도구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은 개관 6주년을 기념해 7월 10일부터 10월 14일까지 '용, 바다를 다스리는 몸짓' 기획전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해양박물관 자체 소장 유물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등 국내 9개 기관이 소장한 용 관련 유물 90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도에서 제작된 민화 '쌍룡도'를 비롯해 한글로 쓰인 조선 시대의 심청전과 별주부전 책, 조선 후기에 어피갑으로 만든 쌍룡검 등 용의 모습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1905년 전북 임실군에서 제작된 용의 형상이 그려진 농기(農旗)가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다.
손재학 박물관장은 "유물들을 통해 상상의 동물인 용이 언제 어디서 기원했으며 나라와 시대별로 어떤 모습으로 형상화했는지, 용에 반영된 벽사·시복·수호·제왕·치수와 같은 상징성 등을 확인하고 해양문화에 좀 더 친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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