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스프링 "하반기 유동성 감소…가치·배당투자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올해 하반기 유동성 감소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라며 투자 전략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사의 콜린 그라함 멀티에셋 솔루션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낸 '2018년 하반기 시장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금리 인상, 고유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따른 파급 효과 등으로 투자 역학 구조가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유동성 증가 속도 둔화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유동성 증가 속도가 둔화하면서 유동성 기반 전략은 성장세가 약화했지만, 장기간 소외된 가치·배당 투자 전략이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저변동성 전략과 분산투자 전략을 활용해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그라함 CIO는 "아시아 주식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주가수익비율(PER) 측면에서 여전히 낮아 아시아 지역은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아시아 주식 이익 규모가 2008년 금융위기 이전보다 2배가량 늘었지만, 기술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식 가격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내년 말 무렵 미국 기준금리는 2.75%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시아 고배당 주식의 배당 수익률은 4.5%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달러 강세와 무역전쟁에 관한 우려가 신흥시장에 어려움으로 작용해 추세 변화를 잘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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