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사동항 동방파제 준공…해군·해경부두 건설 '순항'

입력 2018-06-27 11:00
울릉도 사동항 동방파제 준공…해군·해경부두 건설 '순항'

내년 10월 완공 목표…해군함정 독도까지 4시간→1시간35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울릉도 사동항에 해군부두와 해경부두 등을 짓기 위한 사전 공사인 동방파제 건설이 이달 말 완료된다.

해양수산부는 민군복합항만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동항 2단계 개발사업 가운데 선도사업으로 건설 중인 동방파제를 오는 30일 준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사동항 2단계 개발사업은 독도 등 해양영토 수호와 해양안전 강화를 위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다.

독도 영토관리 강화를 목적으로 울릉도에 해군함정이 상시 정박할 수 있고 해경이 중국 불법 어선을 단속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접안시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정부 시절부터 추진됐다.

이 사업은 외곽시설인 동방파제를 비롯해 접안시설인 여객부두 1선석, 관공선부두 1선석, 해경부두 1선석, 해군부두 2선석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이번에 준공되는 동방파제는 총연장 640m의 대규모 방파제(수면 밑 24m·수면 위 14m 높이)로, 2014년 2월부터 4년 4개월 동안 총 1천83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동방파제 완공으로 동해의 높은 파랑으로부터 사동항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게 됐고, 해경·해군부두 등 접안시설 공사도 적기에 추진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이번 공사에서는 국내 최대규 모인 1만4천t급 케이슨(상자형 콘크리트 구조물)을 포항에서 제작해 울릉까지 장거리(210㎞) 해상 운반에 성공한 성과도 있었다.

내년 10월까지 해군·해경부두 등 접안시설 축조공사가 완료되면 해군·해경 함정이 울릉도에 상시 접안할 수 있고 출동 시간이 단축돼 영토·영해 관리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해군함정이 동해항에서 독도로 출동하려면 4시간 이상 걸리지만, 시설 완공 후에는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1시간 35분 이내로 출동이 가능하다.

임현철 해수부 항만국장은 "2단계 접안시설이 완공되면 사동항에 5천t급 대형 여객선이 상시 접안할 수 있어 포항 등에서 출항한 여객선이 울릉도까지 갔다가 회항하는 사례가 없어질 것"이라며 "2단계 접안시설 공사가 차질 없이 완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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