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개최 도시 호텔서 폭탄 위협에 투숙객 대피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러시아 월드컵 개최 도시 가운데 하나인 로스토프나도누의 한 호텔에서 26일(현지시간) 밤 폭탄 위협으로 경찰이 투숙객을 대피시켰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 전했다.
한 목격자는 로이터에 현지 경찰이 폭탄 위협 때문에 로스토프나도누에 있는 '토포스 콩그레스 호텔'(Topos Congress-Hotel)에서 사람들을 대피시켰다고 말했으며, 탐지견이 이 호텔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목격됐다고 말했다.
또 보안 당국이 호텔 밖에서 사람들을 심문하는 모습도 보였으며, 거리에는 대피한 60명 정도의 투숙객과 응급차량도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구체적으로 어떤 폭탄 위협인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 호텔은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월드컵 호텔 중 하나지만, 이곳에 머무르고 있는 월드컵 참가 선수단은 없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호텔 직원은 현재 이 호텔에 210명이 투숙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스토프나도누는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는 11개 도시 가운데 하나로,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 불과 67km 거리에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는 2014년 이래 러시아가 지원하는 반군이 우크라이나군과 싸우고 있는 곳으로, 이 같은 인접성 때문에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보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러시아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강력하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 하며, 이에 따라 러시아 당국은 행사를 안전하게 치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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