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남하'…오늘 남부지역에 호우·강풍 특보
전날 중부지방 나무 뽑히고 크고 작은 교통사고 속출
(전국종합=연합뉴스)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27일 남부지방에 강풍과 함께 시간당 3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최고 15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남부지방에는 대부분 호우특보가 발효됐으며 일부 지역은 강풍특보까지 내려졌다.
전날 장마전선이 지나간 중부지방에는 바람에 나무가 뽑히고 교통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과 소방청 등에 따르면 27일 오전 7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전북 군산 선유도 154.0㎜, 충남 서산 139.3㎜, 인천 덕적도 126.5㎜, 경기 여주 122.5㎜, 충북 진천 120.5㎜, 경기 동두천 120.0㎜ 등을 기록 중이다.
선유도에는 이날 오전 2시를 전후해 시간당 55㎜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기상청은 28일까지 남부지방에 천둥과 번개, 강풍을 동반한 최고 15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전라도와 충북 남부, 경상도 일부에 호우특보를 발효한 상태다. 전남과 경남, 부산, 울산에는 강풍특보도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7일 오전부터 낮까지 강한 비가 내리다가 오후에 소강상태를 보인 뒤 밤부터 다시 비가 내릴 것"이라며 "산사태, 축대 붕괴, 침수 등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마전선이 지나간 중부지방은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그러나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려 피해가 속출했다.
26일 오전 6시 10분께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에서 무면허 10대가 운전하던 K5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변 건물을 들이받아 중·고교생 탑승자 4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참변이 일어났다.
이날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에서는 싼타페와 쏘렌토가 충돌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고, 연천군에서도 SUV 차량이 논두렁 아래로 추락해 2명이 부상했다.
경기도 수원시에서는 500년 된 느티나무가 강풍에 부러졌고 서울 금천구에서는 공장단지 안 나무가 기울어지면서 담이 무너져 차량 1대가 파손됐다.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강풍에 전신주 고압선이 절단돼 이 일대 주민들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윤우용 백도인 오수희 김도윤 김동민 한무선 한종구 양지웅 최종호 장아름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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