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통신 "日, 돈푼 흔들지 말고 과거청산부터 해야"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비핵화 비용 부담 의사를 밝히고 있는 일본 정부를 향해 과거청산이 먼저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날 '일본은 제 할 바를 바로 알아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밝힌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비용 부담 발언을 거론하며 "몇 푼 안 되는 돈주머니를 내들면서 급진전하는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에 한몫 끼여보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조일(북일) 관계에서 기본은 예나 지금이나 과거청산"이라며 "일본은 돈푼이나 흔들어대면서 잔꾀를 부릴 것이 아니라 성근한(성실한) 자세로 나와 과거청산부터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16일 요미우리TV에 출연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IAEA의 사찰 비용을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납치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대북 경제 지원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근 일본이 북일정상회담 개최 의향을 표출하면서 북한을 향해 '구애'를 펼치는 가운데, 북한은 각종 매체를 동원해 대북압박 완화, 과거청산 등을 내세우며 대일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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