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규모 구리 월드디자인시티 사업 재시동 거나
안승남 시장 당선인, 박영순 전 시장 미국에 파견
(구리=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10조원 규모의 경기도 구리 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이 재추진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박영순 전임 시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나 백경현 현 시장이 취임 후 절차상 문제와 실효성 등을 이유로 사실상 반대해 좌초됐다.
그러나 안승남 당선인이 6·13 선거기간 재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당선인은 26일 GWDC 재추진 논의를 위해 박 전 시장을 특사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파견했다.
박 전 시장은 이곳에서 GWDC 사업 중심축이었던 국제자문위원회의 재구성과 사업 정상화 등을 논의한다.
안 당선인은 "GWDC는 민관협력 사업인 만큼 관의 행정절차 이행은 민의 사업 의지가 전제"라며 "퇴임 직전까지 이 사업을 총괄한 박 전 시장을 통해 친서를 전달, 사업 재추진 의사를 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GWDC 사업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인 토평·교문·수택동 한강 변 172만1천㎡에 추진된 초대형 프로젝트다. 사업비 10조원이 투입된다.
호텔이나 고급 건축물에 사용되는 실내장식, 가구, 조명, 마감재 등을 주문 생산하고 유통하는 대규모 디자인 무역센터가 핵심 시설이다. 이 센터에는 관련 기업 2천여 곳이 입주한다.
주변에는 디자인 학교, 외국인 거주시설, 호텔 3곳, 주택 7천558가구 등이 들어선다.
연간 방문객 180만 명에 7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 11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 등을 구리시는 예상했다.
이 사업은 2015년 3월 19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그린벨트 해제 조건부 의결을 받았다.
이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받던 중 백 시장이 마스터플랜 용역 수행 등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국제자문위원회가 2016년말 사업 참여 의사를 철회, 현재까지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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