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에 앉아있지만 운동할 땐 날아다니는 느낌이에요"

입력 2018-06-26 12:00
"휠체어에 앉아있지만 운동할 땐 날아다니는 느낌이에요"

교육부,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수기 32편 선정 시상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서울 서래초등학교 6학년인 박현규 학생은 이번 2018 평창 패럴림픽 대회에서 기수를 맡게 됐을 때 꿈만 같았다.

휠체어 농구를 연습하는 박 군은 학교에서 방과 후 활동으로 친구들과 축구, 야구, 피구, 농구 등 다양한 운동을 해 왔다.

발이 풀에 닿을 때, 혹은 웅덩이를 밟을 때 어떤 느낌인지 항상 궁금했는데 운동할 때는 날개를 달고 날아다니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현규 학생에게 패럴림픽 기수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박 군은 "개막식에서 '박현규 휠체어 농구 유망주∼'라는 소개가 나오고 많은 사람 속에서 대회기를 들고 행진하게 됐을 때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끝나고 나서 엄마와 아빠를 만났을 때 얼굴에 함박웃음이 가득해서 기분이 좋았다"며 "여러 경기를 봤는데 2020년 도쿄 패럴림픽을 목표로 준비해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27일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체험수기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박현규 학생을 비롯해 학생 24명과 교사 8명 등 32명에게 상패를 수여한다.

이번 공모전은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기념하고 올림픽 정신을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이중현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공모전이 학생과 교사들에게 진정한 올림픽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배려와 존중, 화합과 협력의 가치가 확산할 수 있도록 학교체육을 활성화하겠다"고 전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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