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민생투어 '생생경제' 스타트…부울경 첫 간담회(종합)
PK 당선인 '신공항 공동TF 구성'…洪 "신중해야" 거리두기
지방정부·노동계·재계와 연쇄 간담회…지역현안 해결 집중
(서울·울산=연합뉴스) 고상민 김보경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생생경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전국 민생탐방에 나섰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승리를 민생문제에 더욱 매진하라는 민심의 뜻으로 읽고 지역 현안 해결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은 이번 민생투어에서 고용위기 지역의 경제 활성화 대책, 청년실업 해결책, 골목상권 살리기 해법을 비롯해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한 고용·노동 문제 현안도 두루 다룰 예정이다.
아울러 해당 지역 광역·기초단체장 당선인들의 공약 이행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지원 방법을 놓고도 머리를 맞대겠다는 생각이다.
원내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2년 차를 맞아 혁신성장, 공정경제, 소득주도성장의 3대 기치를 실현하기 위한 당의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첫 민생탐방 지역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모든 광역단체장을 석권한 부산·경남(PK)이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울산시 울산도시공사에서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 당선인들과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당에선 홍영표 원내대표와 진선미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과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 지방선거공약이행 태스크포스(TF) 단장인 백재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송철호 울산시장·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은 민주당과의 간담회에 앞서 '동남권 공동협력기구' 설치를 골자로 한 동남권(부울경) 상생 협약도 체결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정부·여당은 지난달 동남권 고용위기 산업 지역 활성화를 위해 1조원의 추가경정예산을 집행했다"며 "광역교통청 신설 등 부울경 상생협약을 당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부울경 지역이 산업 불황과 함께 실업으로 위기에 처했다는 점을 감안해 전반적 협력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정책위 차원에서 당선인들의 공약을 검토해 내년도 예산 당정협의 때 먼저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지역 광역단체장 당선인들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위한 부울경 공동TF'도 만들기로 해 주목된다.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2016년 6월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의 합의에 따라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났다.
그러나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 재추진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다시금 이 지역 최대 이슈로 부상한 상황이다.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 역시 김해공항 확장안 재검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장 대구·경북지역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데다, 정부 측인 국토교통부도 신공항 위치 변경에 일단 선을 긋고 있어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당 차원에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당은 간담회 후 경남 창원에 있는 경남금속을 찾아 고용위기 지역 내 일자리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경남금속은 한국GM의 협력업체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대한상공회의소와의 정책간담회를 시작으로 재계, 노동계와도 만날 계획이다. 사회 각계와의 간담회 일정은 9월 정기국회 이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특히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법과 근로시간 단축의 6개월 계도 기간 방침에 반발이 심한 노동계와의 소통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당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이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의 간담회를 추진, '노심(勞心) 달래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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