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체코슬로바키아 100주년 주한대사와 대담

입력 2018-06-26 10:44
아리랑TV, 체코슬로바키아 100주년 주한대사와 대담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아리랑TV는 오는 28일 오전 7시 30분 방송하는 '더 디플로맷'(The Diplomat)에서 체코슬로바키아 건국 100주년을 맞아 토마쉬 후삭 주한 체코 대사와 대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소련군이 체코슬로바키아를 점령할 당시를 생생하게 기억한다는 후삭 대사는 지난해 한국 촛불집회 당시 마치 1989년 벨벳 혁명 때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한국이 평화적인 과정과 시위로 정권교체를 이뤘고, 제가 그 특별한 과정을 직접 보았던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체코는 타국에 의해 지배를 받은 역사적 아픔을 딛고 경제성장을 이뤄낸 공통점이 있다.

후삭 대사는 "국민 모두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고, 경제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했다. 한국, 체코가 계속해서 더 발전된 단계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한 체코 문화원에서 프라하의 봄과 4·19혁명을 함께 보여주는 전시가 기획 중이라는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서울국제도서전에 방문한 후삭 대사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았다.

체코는 올해 프라하의 봄 50주년, 체코 공화국 설립 25주년으로 도서전 주빈국으로 선정됐다. 프란츠 카프카, 밀란 쿤테라 등 체코 출신 문학은 한국 독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재 주한 체코 문화원에서는 체코의 문화와 예술가들을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1년 내내 운영되고 있다.

제작진은 "내년 한국에서 외교 대사 인생의 정년을 맞이하는 후삭 대사가 마무리할 한국-체코의 발전된 관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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